낙 서
너를 만난건 행운이였어..
이 수많은 모래알속에 유난히; 반짝이는 너를 찾았다는건
중년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다가온 설례임..
이런 기분은 무엇일까? 처음 느끼는 이 감정은
끝이 보이지 저 바다를 보는 것 처럼
너를 이 삶이 다하는 날까지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
그래도 지금 이순간 바라 보는것 만으로도 행복해
사랑해..
어쩌면 너에게 단 한번에 고백도 하지 못하고
옹아리처럼 가슴앓이 하며 살아갈지 모르지만
늘 가슴속에 고백할 그날을 위해 떨리지 않도록 연습할께
설령 나의 고백을 하지 못하고 주변인으로 남아
너를 그리워 하며 살다지쳐 쓰러진다 해도..
더 이상 너를 만나지 못하는 그날이 다가와
너를 보고파 하다 아린 가슴이 자리 하여도
그때는
이곳에 와 너와의 만남을 떠 올리며
걸어온 그 해변가 밀물에 씻기지 않도록 뒤로도 걸어 보겠지
보고싶은 기억 늘 가슴에 숨기며 이렇게 말이야
어둠속에서나 기나긴 잠에 ;취해 꿈속에서 헤메도
그릴수있는 너의 밝은 모습
거센 파도에도 부셔지지 않을
저 갯바위에 네 이름과 환한 미소를 새길거야
지금이 어두운 해안에 네 얼굴 조용히 그리는건
영원히 새겨야할 너에 대한 그리움에 예행 연습 이라는 걸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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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처 : 서울숭덕초등학교26회(74년졸업생)
글쓴이 : 박춘식(6반)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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