옵시모스·박춘식

낙서 82

옵시모스 2012. 7. 17. 21:35
 
낙서 82      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-옵시모스/박춘식-
어머니
나의 어머니
어느덧 긴 세월의 시간이 흘러 
그 고우시던 얼굴이 웃을을 멈추고 
주름살만 덧 없이 늘어 가셨구려 
꽃다운 나이에 혼자 되시어 편한안 길 마다 하시고
남은 이 못난 자식에게 한 없는 사랑을 주시더니
이제 당신의 얼굴엔 세월의 흔적만이 남았습니다
늘어가는 주름과 왜소해진 어머니의 등을 바라보면
세월의 흔적 많큼이나 많아진듯 하여 가슴이 미어져 옵니다
이 모든 것이 자식의 꽃을 피우느라 설움에 흔적들인데..
아무렇지 않은듯 웃을을 잃지 않으시는 어머니 모습을 
바라보면 가슴이 찢기는 아픔이 가시질 않습니다
사랑합니다
거칠어진 손과 오선지보다 더 많은 삶의 흔적들을...
많은것을 버리고 하나를 위해 살아오신 당신의 인생을..
그 무엇으로 그 아픈 흔적을 치유 할수는 없겠지만
남은 시간 만큼은 어머니에 자식이 되렵니다.
지나간 웃음 조차도 돌려 드리지 못하는
불효라는 죄책감에 이 죄인 눈물이 한없지만
내 모든 것을 어머니께 드리고 진정한 자식이 되렵니다
사랑하는 어머니
제가 원하는 시간만큼 건강하시고 오래 곁에 있어 주시기를..
이 못난 자식 어머니 품속에서 꼭 붙잡고 살아 갈께요     2012.07.15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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