옵시모스·박춘식

당신 생각에..

옵시모스 2014. 8. 18. 23:08

당신 생각에       옵시모스 박춘식
하루의 긴 시간을 짊어지고 사는 게 힘들어요
당신과 함께 만들고 나누었던 시간들은
이렇게 고스란히 눈물로 남아있는데
당신은 그렇듯 가셨나요
아픈 몸 이끌고 집에 바래다준 날들
왜 당신은 날 멀리 했나요
준비 없이 찾아온 이별에 
지금도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어요
너무 아파요
보고픔에 상처가 아물지 않아요
그리움에 젖은 덫은 고통으로 다가와요
잊지 못하는 가슴에 빛바랜 상처를 
감당하기 힘들어 비에 흠뻑 젖고 
가슴을 열어도 식혀지지 않아요
혼자 감당할 수 없는 
이 상처 난 외로움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
당신을 아프게 해서 미안해요
당신마음 알면서 외면해버린 내가 미워요
그래도 오직 마음속에 품은 건 당신인데
야속하리만큼 그리 떠나셨나요      2014년8월14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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