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물지 않은 아픈 상처 옵시모스/박춘식
아직도 명치끝을 도려내는 아픔이 남아있는데
그 사랑 너무 아파 다시는 사랑을 하지 않으려 했는데
사랑으로 받은 상처
또 다른 사랑으로 치유 하지 않으려 했는데
더 아물고 조금 더 성숙해지면 너에게 다가가고
조금 더 어른이 된 후에 너 앞에 설려고 했는데
이렇게 너를 만나 또 후회를 한다
하지만 지나온 아픈 과정 있었기에
지금 너를 만났으리라 생각하며
조용히 네 앞에 서본다
늘 부족한 내가 너 앞에 서는 일이 두려움도 있지만
그래도 홀로 가슴앓이 하며 바라보며 살아간다는 것은
이 두려움보다 더 힘들고 이제는 감당할 수 없기에
남은 시간들은 너를 위해 남은 사랑을 키우고 싶다
그래 그 누구를 사랑 한다는 건
가슴 아픈 일이지만
너라면 이 아픈 가슴도 끌어안고
살아 갈수 있을 것 같아 조용히 손을 내밀어본다
그 사랑을 품고 살기에 필요한건 또한 그리움이기에
별빛 잃은 밤을 따라 솟구치는 그리움으로 살아야겠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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