옵시모스·박춘식

살아내야겠다

옵시모스 2017. 6. 21. 19:37

              살아애야겠다 옵시모스 박 춘 식 우리네 삶은 살아가는 걸까 죽어가는 걸까 살아가던 사람들이 멈추어 떨어지는 낙엽 손으로 쥐려하니 바람이 가져가 버린다 그런저런 생각으로 하루 종일 걸었다 가슴이 뜨거워지고 뒤꿈치 속살이 덥히도록 걸었다 그 덕에 산모퉁이로 숨어들어가는 해를 볼 수 있었다 아파트 숲속에 살포시 걸린 달도 봤다 그렇게 하루를 버티어 내고 있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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