옵시모스·박춘식
낙서 73 아시나요 바람에 부러져 가는 것을.. 차마 보일 수 없어 능선 뒤에서 혼자 떠도는 갈대의 노래를 아시나요 어두어지는 길 앞에 보이는건 당연히 내가 감춰지는 밤이 겠지요 오늘도 산속에 숨어 나무들의 숨결을 듣고는 혼자 감내할 시간을 편히 받아쥐고 낙조따라 고개를 숙였어요 웃음의 가면을 쓰고 타인들에게 토해내는 이야기는 나의 겉옷인데 그 속깊은 울림을 알기나 하는가요 by* 사랑아비
by* 사랑아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