공연이 끝나고
옵시모스 박 춘식
예정에 없던 소나기처럼
던져진 단어
사랑
끝까지
아주 끝까지
지켜 주는 것이라
말하는 어느 가수의 울림이
가슴이 아파 오는 것은
살아오면서
연극의 배우처럼 그 역할에만
충실 하지는 않았는지
때로는 흔들리며 사랑하고
때로는 열정으로 사랑했기에
꽃이 피고 지고 떨어지듯
굴곡 있는 삶으로 지켜내었네
시들지 않는 꽃은
향기도 없는 것처럼
우리내 사랑은 지고 또 피는 일
내가 밤이 되어도
언제나 당신을
별처럼 반짝이게 만들고픈
그 마음이 사랑이라 말하고 싶다
내 모든 향기와 그 눈빛을
함께해준 당신에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