옵시모스·박춘식
[스크랩] 미련한 사랑
옵시모스
2013. 6. 17. 21:43
미련한 사랑
당신을 늘 그렇게 가까이서 바라보며
언제나 내 곁에 머물러
그리운 사람으로 남아있을줄 알았어요
걷던 길을 당연히 함께 간다 생각했지요
당신은 아무것도 모르는 채..
어느 날 당신과 함께 걸을 수 없었어요
단 한번인데 왜이리. 머릿속이 희미해지는지..
짧은 시간인데도 길게만 느껴지는 이 순간
당신 생각에 길을 잡을 수가 없었지요.
사랑하고 있는 이 순간이 죄라고
그립고 좋아 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니
어찌합니까. 어찌하나요.
당신이 이 마음 모르는 만큼
당신 앞에 애타는 마음은 숯이 되어가고
당신이 이 마음 아는 것만큼
멀어질 것 같은 예감에 가슴앓이는 깊어만 갑니다.
어떡해 당신 앞에 서야 하는지요.
어떤 모습으로 당신 곁에 머물 수 있는지요.
사랑하는 마음은 죄인처럼 다가서지 못하고
서성이는 모습 보이기 싫어 당신 뒤에 숨어 고개를 떨 굽니다 -옵시모스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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